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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모든 순간이 꽃처럼 피어라
A01. '나'라는 사람/Essay

인생은 버스기사

by 읽고쓰는개발자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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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손님은 한 정거장을 가기도 하고, 어느 손님은 한동안 가다가 중간에 내리고,

어떤 손님은 종점까지 가기도 한다.

살다보니, 정말로 오래도록 좋은 사람도 있지만,

어떨 때는 인생의 한 순간 실수를 한 것처럼 내 기준에 이상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한동안 지내다가 등을지기도 한다.

그것은 생판 모르는 남부터 남은 남이지마는 내 인생에 깊숙이 개입된 친한 친구일 수도 있고,

혹은 영원한 관계라고 당연스레 생각했던 가족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남들의 경우는 어떨까.

때론 나는 남들의 속내를 알고 싶다. 어쩜 우린 그런 마음에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막장 글, 맘까페에 올라오는 가슴 아프거나 패륜적인 글들에 함께 안타까워 하면서도 떄론 마음속으로는 안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 나만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 모두다 똑같이 살고 있어. 그런 글들을 보며 치유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패륜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에 어그러짐, 어그러지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척지다.

서로 원한을 품게되어 반목(서로서로 시기하고 미워함.)을 하게된다.

    가까이에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 누가누가 잘못인지 명백함에도 내 자신이 보호받지 못하였을 때,

문득 든 생각이다. 이제 내 버스에서 그들은 내렸다. 

 

나에게는 신호등을 잘 보며 동승한 승객들을 안전하게 모시며, 새로운 손님이 있다면 반갑게 인사하고, 다시 나의 길을 가는 일만 남았다.

무겁지 않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나갔고 머물고, 끝까지 가는가.

거기엔 남, 친구, 가족의 경계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내린 사람은 잊고 새로운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물론 버스노선엔 여러 난코스가 아마 또 있겠지? 하지만, 조심조심  안전운행히며 버스를 몰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 종점이 어디가 되고, 종점까지 계신 손님은 몇분이나 계실까? 그런 생각을 하면 지금 내 버스에 타 주신 손님들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질 것 같다. 

오늘부터는 이 손님들과 조심조심 안전운행 하며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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